Five of Swords, 5 소드 [타로카드 설명&리딩] 리베르 타로

먼저 카드를 보면서 카드의 의미를 설명한 후에, 질문에 맞게 어떻게 리딩하면 좋은지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카드를 섞은 후 처녀자리 분들에게 5월 2일부터 5월 8일 사이에 어떤 좋은 일이 생길지 카드를 한 장 뽑았습니다.

카드를 보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맨 앞에 크게 그려져 있는 인물입니다.

그는 칼 세 자루를 들고 있고, 그의 발 밑에는 칼 두 자루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면 뒤편에 등을 돌리고 멀어져 가는 두 사람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두 사람에게는 칼이 없는 걸로 보아 칼을 버렸거나, 혹은 뺏기고 물러서는 느낌이 듭니다.

이 5 소드 카드에는 직접적으로 승자와 패자, 성공과 실패가 하나의 카드 안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이미 싸움은 모두 끝났고, 승패가 갈리고, 승자와 패자는 명백히 정해졌습니다.

승자의 시선은 앞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뒤편에 있는 패자들을 향해 있습니다. 패자의 초라한 뒷모습을 보며 자신의 승리를 만끽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혹은 패자를 보며 [난 저렇게는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타로에서 컵은 감정, 그리고 소드, 칼은 이성, 예리한 지성을 의미합니다. 5 소드에서 승자가 패자를 보는 시선에 연민은 없습니다. 연민은 감정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니까요. 때문에 5 소드에서의 승자는 비정합니다. 이미 표정만 봐도 느낄 수 있죠.

5 소드 카드에서 패자의 좌절과 굴욕은 승자의 위세만큼 강하게 다가옵니다. 누구나 승리하고 싶어 하고 승자에게 주목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의 많은 순간, 패자가 되는 경험을 하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승자가 되는 것만이 좋은 것일까요? 패자인 두 사람은 칼을 버렸기에 다른 것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차원의 가치를 찾을 수도 있겠죠.

그러나 승자의 손에는 칼이 세 자루나 쥐어져 있습니다. 타로에서 소드, 칼은 이성과 지성을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세상만사 이치만을 따지면, 갈등은 언제든 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칼을 들고 있는 자는 또다시 싸워야 합니다.

리딩에서 5 소드 카드가 나오면 카드 속 승자가 당신을 가리킬 수도 있고, 반대로 당신이 패자일 수도 있습니다. 함께 뽑은 다른 카드들과의 연관성을 통해 파악하거나 상담 내용을 통해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처음에 처녀자리에게 어떤 좋은 일이 생길지에 대해 카드 한 장을 뽑았고, 그에 대한 대답으로 5 소드가 나왔습니다. 그러니 5 소드의 의미 중에서 "좋은" 긍정적인 요소를 뽑아내서 어떤 좋은 일인지 리딩해야겠죠.

승자가 되는 것이 좋은 일일까요? 단순히 그렇게 리딩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과거에 한 일에 대한 결과로 경쟁이나 대립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요.

그러나 5 소드 카드 전체 의미를 생각한다면, 당신에게 5월 첫째 주에 생길 좋은 일은 경쟁이나 대립을 통해서 깨달음과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승자는 성공의 경험에서 자신감과 노하우를 얻고, 패자의 모습을 반면교사 삼아 새로운 결투에 임할 수 있습니다. 패자는 실패를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즉, 당신에게 일어날 좋은 일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 미래를 개척할 힘을 얻는 것입니다. 5월의 시작부터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이정표를 확실히 얻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리딩할 수 있습니다.